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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쪽지

서랍을 정리하다가
그의 쪽지를 발견했다.
내 생활구석 여기저기
조그만 메모를 숨겨놓던 그.

어린아이 처럼 스타워즈를 좋아라 했는데
영화표 뒷면에
내이름과
우리가 다시 만날 날을
적어 놓은 쪽지였다.
느낌표를 두개나 찍어가며...
(그의 쪽지엔 내 이름이 적혀 있는 관계로
블로그에 올리기엔 적절치 못하고)

그해 겨울
우리는 헤어졌다,
그가 내게 더이상 베풀 것이 없다고 느꼈을때.
모든 것을
돌려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마음까지...

조그만 틈새에 문득 문득 숨어있는
그의 쪽지는,
지울 수 없는
그의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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