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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펫

[gates of heaven] 피.오.나

숨길 수 없는 노래4

내 그대를 떠난 날부터 그대는 집을 가졌네 오직 그대만이 들어갈 수 있는 집, 그대의 무덤

난 그대의 집으로 들어갈 수 없네 오직 그대만이 들어갈 수 있는집, 내 떠나므로 불 밝은 집

내 그대를 떠난 날부터 그대는 집을 가졌네 상처처럼 푸른 지붕과 바람처럼 부드러운 사면의 집

내 그대를 떠남은 그대 속에 나의 집을 짓기 위해서라네 상처처럼 푸른 지붕과 바람처럼 부드러운 사면의 무덤

이성복 (그 여름의 끝 시집,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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