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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C도시..Day 1

무거운 짐가방은
머리가 복잡한 철학자처럼
자꾸 앞으로 고개를 숙이고

버스 앞좌석 연인은
두시간도 채가지 못할
싸움을 시작하곤 화해한다.

나를 반겨야할 노쇠한 B&B주인은
쪽지 한장만을 남겨 놓은채
사라져 버렸고

난 열쇠를 찾아
빨간 샌달이 놓인
화단을 찾아 헤매인다.

지친 몸은
밤인지 낮인지 모를
낯선 시간과 싸우고..

아침에서야 좁다란
방을 뛰쳐나가
숨쉴 공간을 찾는다.

휴우~

*    *    *   *  

음. 이곳에 도착한지 벌써 일주일이나 되었군..
허나 아직 집엔 전화무/인터넷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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