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노래방의 악몽..

사메 2008. 5. 19. 10:43
후배 결혼식 리셉션이 끝날즈음
주례를 보신 선배가
결혼식 이후의 일정에 대해
물어 보셨따.

"유흥"에 전념할 생각입니당!이라고 힘차게 주장하고
선배는 맨하탄까지 태워다 주시겠다고 했다.
뭐, 의미는 "유흥"에 같이 참여하고 싶다는 뜻.

그러자고 했다.
숙소로 돌아와 거리를 거닐기에 조금 더 적합한 복장으로 체인지..
그리고 결혼식 리셉션에서 먹은 음식도 소화시킬겸
조금 걸었다.

선배와, 나, 그리고 한 후배..
윈도우쇼핑을 조금 한후
'큰집'이라는 돗대기 시장같은 곳에서
김치파전과, 낙지볶음, 칙냉면을 나눠먹은뒤
(김치파전만 맛있었다.  아, 정말 내가 한국식당 하나 차려/?)

여튼,
유흥의 하이라잇, 노래방으로 총총 향했다.
"와우" 카라오케,
새로 인테리어를 했는지
깔끔했다.

후배가 노랠 하나하구
선배가 노랠 하나하구
난.. 넬의 노래를 불렀다.
수백번 들은 노랠
정작 부르려하니 왜 안되는데..
다시 한번 완자군의 음악성을 실감하며..좌절 

그래그래 이번에 여자키에 맞는 곡을 불러야지..
하며 나미/공일오비의 '슬픈인연'을 불렀다.
역쉬, 고음처리 미숙..
예전에 이것보단 노래를 잘 했던 것같았는데..

후배가 노랠 하나하구
선배가 노랠 하나하구
난.. 박진영의 '대낮에 한 이별'
노래제목들이 생각나지 않아
내가 블록에 올렸던 곡을 부르려 했다.
어디서 남자인지/어디서 여자인지
모르겠어서 한참 헤메인후

후배가 노랠 하나하구
선배가 노랠 하나하구
아..이렇게 축축 처지는 노래를 해선 안되.. 하구
엄정화의 '눈동자'를 불렀다.
중간에 노래 까먹구.. 생각이 안났다.
(후밴 마지막으로 김종서의 노래를 불렀당!!)

유흥에 전념하기로 한날 저녁
선배를 따돌리고 후배와 단둘이 다시 나가 한잔 더하고 싶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횡설수설하다가
그냥 잠이 들었다.
후배의 코멘트와 전혀 상관없이 난,
난데없이 '일본' 이라는 단어를 한번 외쳤고 (맥락은 기억이 나지 않음)
"너무 맛없게 생겼어"라는 말을 적절치 못한 곳에서 한 것같음.
잠시 짧막한 꿈을 꾼 것같심-_-'

앙, 기억력/체력 모두 유흥을 받쳐주지 못하구 있어~
젤리, 미안..

다신 노래방에서 노랠하지 않으리라
굳게 결심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