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소품] 벤치
사메
2021. 6. 23. 04:37

작은 사물 하나 만들어 놓고선
너무 많은 것을 기억한다
집이라 불렀던
많은 공간
신발끈 조차 맬 수 없던
비좁은 현관
모과나무 아래
불안한 선반
널 오래 기다린
지하철 앞 어두운
헌책방
선술집
삐끗한 못처럼
기우뚱, 한 걸음
내일 다가올 지 모르는
가벼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