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11월 7일 일요일..
사메
2010. 11. 7. 22:29
밖은 많이 흐리고
바람이 가끔 분다.
시차를 핑계로 성스를 12회까지 다시봤고
단막극 달팽이 고시원을 봤다.
난 이규한 같은 스탈 좋아하는데 (강아지상)
말라서 싫다던 새언니 말이 머리를 스쳤다.
대학때 고시원생은 아니지만
고시준비하던 U군을 만났던 추억이 떠올랐고
첫사랑 S군이 떠오르기도 했다.
50이 넘어 이혼을 위해 별거중인
동료가 떠올랐고
그는
13년간 누군가를 기쁘게 하기 위해서 살아온 것같다는 말을 했다
누군가를 위해 사는것과
누군가와 함께 사는 것이
그 조화를 이루기가 어려운걸까 그런 생각을 했고
늘 나와 마주 앉아있는
내 컴터가 남자친구라면
좋을텐데 그런 슬픈 생각도 했다.
가을이라 m.o.t.의 2집 앨범을 줄기차게 듣고
월요일까지 허락한 나의
게으른 삶은 아직도 시차에
오락가락한다.
couch potato가 되기로 하고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래저래 많은 생각을 한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