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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오늘 아침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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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각을 했어.

이세상에서 누군가 한명을
택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면
난 아마도 널 선택할꺼야..

아직 때가 되지 않은 봄 때문인지도 모르겠어.

이른 봄 너와 함께 거닐던
그 노란 언덕을 생각했어.
우릴 맴돌던 너의 개 '니나'도..

여름이 찾아왔다고
자축했던 그 샌드위치 가게도
너의 회색빛 반소매도..

석양이 물드는
호수를 보여주겠다고, 날
데려갔던 그 여름 초저녁도..

날 보내기 전
거리에서의 가벼운 그 포옹도
다 기억났어.

모기에 눈이 물려가며
이삿짐을 싸던 그날밤도..

네 생일을 핑계로
일년에 한번 보내는 이메일도
그냥 널 한번 보고 싶단 말의 대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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