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chatpong의 전작 Tropical Malady와 마찬가지로
영화는 전/후반으로 나뉘어,
시골의 한병원과 좀더 모던한 병원을 배경으로
동일한 케스트들의 다른 모습들이 부각된다.
전반에선 여의사의 삶이 중심을 이룬다면
후반에선 남의사의..
그러나 비슷한 상황과 대사가 전후반의 묘한 밸런스를 이룬다.
(Mulholand Drive처럼 그렇게 뒤죽박죽이진 않고
홍상수의 오!수정처럼 같은 사건들을 다른 관점에서 조명하는 것도 아니다.
비슷한 테마와 변주정도?라고 음악적인 틀로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동일한 환자들이 영화 후반에서는 다른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있다. (앗..청년은 다르구나..)
영화 전반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중의 하나..
치과 의사 (아니면 hygienist) 가 아마츄어로 노래를 부른다며
디제이가 되고 싶었다던 몽크에게
클리닝을 하며 노래를 불러준다.
몽크왈 "이게 이빨 치료하는 겁니깡 아님 콘서트 입니깡?" ㅋㅋ
이 장면이 굉장히 sensuous하게 느껴졌는데..
동네 무대에서 거의 '곤드래 만드래' 복장으로 노래하는 치과의사..ㅋ
영화 후반의 배경을 이루는 좀더 impersonal하고 abstract한 미쟝센..
이런 샷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ㅠㅠ
영화에서 몽크가 기타치는 씬,
남자의사가 여친과 병원에서 키스하는 씬과
의사들이 병원 창고에서 위스키를 꺼내 마시는 장면은
태국 검열에서 삭제를 요구했다는데.. (의사는 사람이 아닌가-_-'')
키스하던 남자의사와 여친이 오피스를 빠져 나갈때
제발 섹스씬으로 영화를 끝맺지 않았으면.. 하구 있는데
왠걸..무슨 공원에서 사람들이 에어로빅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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