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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행복이라는 단어가 낯설때

짐을 싸기 시작했다.
이사는 한 공간으로부터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이기도 한 동시에
나를 되짚어 보게 하는 시간이다.
먼지에 덮힌 사진틀을 털면서
기름때 묻은 가전제품을 닦아내면서
버릴까 말까 망설이는 잡동산이(사니?)들을 보면서
행복한 순간들을 되뇌어 보려 한다.
그러나 왠지 낯설게만 느껴지는 '행복'이라는 단어
다시금 그 순간들이 찾아오리라는
헛된 희망을 조심스레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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