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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두 詩간에..

마침내의 착륙이 아니라
마침내의 추락을 예감하며
날아 오르는 새의 비상
파문과 파문 사이에서 춤추는
작은 새의 상한 깃털                               -최승자, 미망 혹은 비망 3-

내무덤, 푸르고
푸르러져
푸르름 속에 함몰되어
아득히 그 흔적조차 없어졌을때,
그때 비로소
개울들 늘 이쁜 물소리로 가득하고
길들 모두 명상의 침묵으로 가득하리니
그때 비로소
삶 속의 죽음의 길 혹은 죽음 속의 삶의 길
새로 하나 트이지 않겠는가                     -최승자, 미망 혹은 비망 8-





두  詩간에..
얼마 만큼의 시간이 흘렀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두번째 시에서는
왠지모를 해탈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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