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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평가/티뷔

[시크릿 가든] 사랑의 일회성/영속성

13회 베드신에 대한 반응이 후끈하다.

그러나 13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씬은
길라임이 파튀속 주원을 창밖에서 바라보는 장면이다,
인어공주가 왕자님의 파튀를 훔쳐보던 것처럼.

'인어공주' 모티프가 등장한 것은
물론,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내가 기억하는 인어공주는
왕자를 구하고,
다가갈 수 없는 세계에 대한 동경.
그 세계로 뛰어드는 공주의
사랑이라는 무모함
그리고 죽음이다.

그러나 시크릿 가든을 관람하는 내내
사랑의 결실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결혼, 가정, 아이?

사랑은 과정이지
결실이 아니다.

천년만년을 악속한 사랑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것을 많이 봤고
사랑의 결실인양 뽐내는 결혼도
결국은ㅜㅜ 

사랑이 제도적인 틀속에서 '결실'을 맺는다고 해서
그것이 영속적인 것도,
사랑이 그 결말을 모른체 달려간다고 해서
그것이 일회적인 것도 아니다.

인어공주도,
신데렐라도 결국은
환타지 아닌가..

시크릿 가든의 장점은
환타지와 현실의 '관계' 대한 고찰이지
사랑과 계층에 관한
어떤 결론은 아닌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