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필름 페스티벌에서 홍상수의 '해변의 여인'을 보았다. 감독 자신도 Q&A에 참가, 해외에서 한국영화를 보는 편리함을
더했다. 영화잡지나 영화소개글에서 홍상수의 영화중 대중에게 가장 근접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던 '해변의 여인.' 친절함이
지나치달까? 그러나 홍상수의 유머와 남성/여성의 역할의 전도는 계획적이었던, 아님 감독 자신의 성숙의 결과이던 간에 새로왔다.
영 화 감독인 중래는 시나리오를 끝마치기 위해 그의 셋트 감독인 아무개 (이름이 뭐더라_._)와 그의 여친 문숙과 함께 서두리로 향한다. 이 셋은 역쉬 홍상수 특유의 삼각관계에 휘말리게 되고, 문숙과 하룻밤을 보낸 중래는 다음날 아침이 되자 서먹서먹하게 행동한다. 아무개, 문숙, 중래는 서울로 향하고, 이틀후 중래는 혼자 서두리를 방문한다.
서두리에서 중래는 선희-문숙처럼 키가크고, 어찌 보면 비슷해 보이기도 한-를 인터뷰 명목으로 끌어들이고, 둘은 역쉬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행위가 끝나고 귓속 말을 나누던 둘은 모텔방문 밖에서 소리지르는 문숙에 놀래, 방에 없는 척 행동한다. 둘은 새벽녁 모텔 발코니를 통해 옆방 출입문으로 도망나가고...
선희와 중래의 관계에 대해 알게된 문숙은 중래를 떠나보낸다.
상 황의 반복, 그리고 자신이 혐오하는 그 모습을 벗어버릴 수 없는 주인공들...티피컬한 홍상수의 케릭터들이다. 그러나 내러티브를 연결하는 홍상수의 방식이 이번엔 너무 친절했다. 중래는 한 횟집 종업원에게 느닷없이 화를 내고는 뛰쳐나온다. 아무개와 문숙은 중래를 좇아가는데...한 숏에서 두 명의 여성이 경보복 차림으로 후경 왼편에서 전경으로 걸어오는 모습이 보이고, 이들을 중래와 다른 케릭터들을 전경에서 후경으로 스쳐지나간다. 홍상수의 유머란, 경보하던 여자중 하나가 다리를 삐끗하는 모습을 넣는 센스~
이 틀후 선희와 그의 친구가 중래와 인터뷰를 마친후, 모텔앞 계단에 앉아 있는 선희에게 경보를 하자는 친구의 옷차림새에서, 아~이들이 이미 이틀전 스쳐지나간 적이 있구나 짐작하겠금 하는데, 느닷없이 중래와 술을 마시던 선희는, '감독님, 저 감독님 막 뛰어가는 거, 며칠전에 봤어요"하고, 혹시 관객들이 그 컷을 놓쳤을까 확인시킨다. 혹은 중래나 주변 케릭터들이 문숙과 선희의 외형적 유사성/내면적 차별성을 몇번이고 관객에게 '주입'시킨다.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다 알아듣는데 _._
하 지만 홍상수의 다른 전작들과의 차별점은 첫번째 삼각관계과 두번째 삼각관계의 중첩에서 온다. 보통 홍상수의 영화에서 주인공은 두개의 linear 내러티브에서 남자 주인공이 종종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을 맞이하는데... 예를 들면, '생활의 발견'에서 남자 주인공(김상경)은 첫번째 에피소트에서는 집착의 대상이 되지만, 두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집착을 하는 케릭터로 나오는데, 그 둘간의 연결고리는 남자 주인공일뿐, 다른 케릭터들간의 중첩은 과거에의 한 접점 (혹은 상황적 중첩)이외엔 찾아보기 힘들다. '해변의 여인'에선, 소위 말하는 '투톱 (two-top)'의 형태. 중래와 문숙이 첫번째와 두번째 삼각관계 모두 등장한다. 아님, 제목이 시사하는 바대로, 문숙이 주인공인가? 마지막 숏이 문숙이 해변을 운전해가는 뒷모습이잖아!!
여하튼,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실체와 이미지'의 패러다임. 몇몇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그러나 실체와 이미지는 합치 할 수 없지 않은가? 그저 어떤 이미지가 다른 이미지 보다는 실체에 '근접'할 수있을뿐.
남 성의 이중성, 아니 우리 모두의 이중성에 대해 홍상수 영화는 늘 솔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영화에의 여성에 대한 제스쳐는 그다지 솔직해 보이지 않았다. 쿨한 여성~ 한국 남자가 자신에 잘 맞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한국 여성-그것이 한국 남성에 대한 처방인가?
영 화 감독인 중래는 시나리오를 끝마치기 위해 그의 셋트 감독인 아무개 (이름이 뭐더라_._)와 그의 여친 문숙과 함께 서두리로 향한다. 이 셋은 역쉬 홍상수 특유의 삼각관계에 휘말리게 되고, 문숙과 하룻밤을 보낸 중래는 다음날 아침이 되자 서먹서먹하게 행동한다. 아무개, 문숙, 중래는 서울로 향하고, 이틀후 중래는 혼자 서두리를 방문한다.
서두리에서 중래는 선희-문숙처럼 키가크고, 어찌 보면 비슷해 보이기도 한-를 인터뷰 명목으로 끌어들이고, 둘은 역쉬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행위가 끝나고 귓속 말을 나누던 둘은 모텔방문 밖에서 소리지르는 문숙에 놀래, 방에 없는 척 행동한다. 둘은 새벽녁 모텔 발코니를 통해 옆방 출입문으로 도망나가고...
선희와 중래의 관계에 대해 알게된 문숙은 중래를 떠나보낸다.
상 황의 반복, 그리고 자신이 혐오하는 그 모습을 벗어버릴 수 없는 주인공들...티피컬한 홍상수의 케릭터들이다. 그러나 내러티브를 연결하는 홍상수의 방식이 이번엔 너무 친절했다. 중래는 한 횟집 종업원에게 느닷없이 화를 내고는 뛰쳐나온다. 아무개와 문숙은 중래를 좇아가는데...한 숏에서 두 명의 여성이 경보복 차림으로 후경 왼편에서 전경으로 걸어오는 모습이 보이고, 이들을 중래와 다른 케릭터들을 전경에서 후경으로 스쳐지나간다. 홍상수의 유머란, 경보하던 여자중 하나가 다리를 삐끗하는 모습을 넣는 센스~
이 틀후 선희와 그의 친구가 중래와 인터뷰를 마친후, 모텔앞 계단에 앉아 있는 선희에게 경보를 하자는 친구의 옷차림새에서, 아~이들이 이미 이틀전 스쳐지나간 적이 있구나 짐작하겠금 하는데, 느닷없이 중래와 술을 마시던 선희는, '감독님, 저 감독님 막 뛰어가는 거, 며칠전에 봤어요"하고, 혹시 관객들이 그 컷을 놓쳤을까 확인시킨다. 혹은 중래나 주변 케릭터들이 문숙과 선희의 외형적 유사성/내면적 차별성을 몇번이고 관객에게 '주입'시킨다.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다 알아듣는데 _._
하 지만 홍상수의 다른 전작들과의 차별점은 첫번째 삼각관계과 두번째 삼각관계의 중첩에서 온다. 보통 홍상수의 영화에서 주인공은 두개의 linear 내러티브에서 남자 주인공이 종종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을 맞이하는데... 예를 들면, '생활의 발견'에서 남자 주인공(김상경)은 첫번째 에피소트에서는 집착의 대상이 되지만, 두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집착을 하는 케릭터로 나오는데, 그 둘간의 연결고리는 남자 주인공일뿐, 다른 케릭터들간의 중첩은 과거에의 한 접점 (혹은 상황적 중첩)이외엔 찾아보기 힘들다. '해변의 여인'에선, 소위 말하는 '투톱 (two-top)'의 형태. 중래와 문숙이 첫번째와 두번째 삼각관계 모두 등장한다. 아님, 제목이 시사하는 바대로, 문숙이 주인공인가? 마지막 숏이 문숙이 해변을 운전해가는 뒷모습이잖아!!
여하튼,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실체와 이미지'의 패러다임. 몇몇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기도. 그러나 실체와 이미지는 합치 할 수 없지 않은가? 그저 어떤 이미지가 다른 이미지 보다는 실체에 '근접'할 수있을뿐.
남 성의 이중성, 아니 우리 모두의 이중성에 대해 홍상수 영화는 늘 솔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영화에의 여성에 대한 제스쳐는 그다지 솔직해 보이지 않았다. 쿨한 여성~ 한국 남자가 자신에 잘 맞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한국 여성-그것이 한국 남성에 대한 처방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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