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기봉의 미션 (the mission, 1999)은 오우삼 스탈의 총극에 획을 그은 작품. 그의 writer 파트너인 Wa ka-fei와
밀 키웨이란 프로덕션을 설립한뒤, 해외에선 요즘 가장 각광받는 홍콩 감독. 다작하는 감독이고, 작품성이 들숙날숙 하다. 갠적으로, 자신이 잘하는 것만 해야한다는 생각엔 변함없지만, 영화산업 구조상 다작을 해야 한다면, 가끔씩 좋은 작품들을 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쥐...
방축 (exiled, 2006)은 미션의 시퀄과 같은 작품. 미션은 다섯명의 보디가드의 이야기로, 다섯중 한 보디가드가 보스의 아내와 연애행각을 벌인것인 것이 '느닷없이' 탄로나, 네명의 보디가드가 그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우정이냐, 복종이냐의 문제를 영화는 관객을 깜쪽같이 속이며, 슬기롭게 대처하는데...전작의 Shin (Jackie Lui Chung-yin)에 해당하는 Wo (Nick Cheung)라는 케릭터는 보스를 배신한후, 이젠 마카오에서 아내와 한달된 아들과 함께 사는데, 그와 함께 일했던 네명의 보디가드가 그를 처치하라는 임무를 수행하러 Wo를 방문한다. (Shin을 제외한 전작의 네명 (Anthony Wong, Francis Ng, Roy Cheung, Suet Lam)모두 방축에 재등장하는데, 왜 두기봉 감독이 Shin을 그대로 살리지 않았나 의문--Shin이 외모에서 Wo보다 훨씬 월등한데도 말이다.)
전작과 같은 딜레마. Wo를 살려두어야 할 것이냐, 아님 명령에 복종할 것이냐인데, Wo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고 처치하기로 결정. 다섯은 마지막 한건으로 Wo의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해 갱워에 뛰어든다. (중략) 결국, Wo는 죽고, 나머지 넷은 쫓기는 신세가 된다.
갱영화이기 때문에, 관건은 어떻게 총격전을 소화하는냐에 있다. 미션에서 두기봉 감독은 오우삼과 같은 발레적인 총격전을 기하학적고 정적인 총격으로 대치한다 (그러한 그의 액션 미학은 PTU (2003)에서도 잘 드러남). action이 아닌 stasis로 이이지는 총격전 (쇼핑몰에서의 총격적은 압권). 쿠로사와의 하이앤 로우 (High and Low)에 비교할 수 있는, 인물들간의 기하학적인 구도... 그러나 방축에서의 총격전은 조금 더 혼란스럽다. 개입된 인간들이 많아서 일지도. 다섯명의 주인공들이 레스토랑에서 일조직의 보스인 Keung을 살해하려는 장면은, 액션까지 치닫기 위한 정적인 순간들이 더 숨막히다. 캐릭터들의 주고 받는 시선으로 공간들이 이어지고...그러나 일단 총격이 시작되자, 누가 누구를 향해 쏘는지가 불명확하다. 공간이 너무 분산되어 있다. 불법 클리닉에서 부상당한 Wo를 대리고 건물을 빠져나와서의 총격전은 좀더 두기봉적이다. 인물들이 움직이는 대신, 그 자리에 부착되어 있는-- 빠져나갈 곳이 없는 정적인 총격전.
두기봉 영화의 또다른 특징은 그 서사구조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영화가 마지막 피날레를 향해 가는듯 하다가 긴 우회를 한다. 미션에서 영화의 시작은 보스가 생명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다섯명의 보디가드를 소집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한다. 근데, 보스의 목숨을 노리던 자를 처치한후, '난데없이' Shin이 보스의 부인과 바람을 피웠단다. 영화는 보스을 보호하는 임무로 부터, 우정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선회한다. 방축에서는 결국 Wo를 잃게 되고, 쫓기는 넷은 무슨 사막 같은 곳을 배회하다 어부지리로 '노다지'를 획득, 엄청난 양의 금을 손에 넣는다. 미션과는 달리 방축에서는 금의 탈취에 대한 가능성을 영화 전반에서 예시한다. 그러나 초반부에 몰려 있는 총격전과 마지막 총격전까지의 이 긴 간주곡(interlude)에서 우리는 그들의 우정을, 그리고 그들의 어리석음/유치함을 목격한다--물론 가빴던 숨을 고르며, 다가올 피날레를 준비하면서. 사막을 헤메이며, 한 캐릭터의 반복되는 질문, 'how much is a ton of gold?' 'how much is a ton of love?' 'how much is a ton of pain?은 첫질문을 제외하곤, 결국 답변을 찾지 못한다. 이 나머지 넷도 비극적 종말을 맞는다.
바쁘고, 정신없는 갱영화가 아니라 나른한 갱영화: 좋~았어...
밀 키웨이란 프로덕션을 설립한뒤, 해외에선 요즘 가장 각광받는 홍콩 감독. 다작하는 감독이고, 작품성이 들숙날숙 하다. 갠적으로, 자신이 잘하는 것만 해야한다는 생각엔 변함없지만, 영화산업 구조상 다작을 해야 한다면, 가끔씩 좋은 작품들을 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쥐...
방축 (exiled, 2006)은 미션의 시퀄과 같은 작품. 미션은 다섯명의 보디가드의 이야기로, 다섯중 한 보디가드가 보스의 아내와 연애행각을 벌인것인 것이 '느닷없이' 탄로나, 네명의 보디가드가 그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우정이냐, 복종이냐의 문제를 영화는 관객을 깜쪽같이 속이며, 슬기롭게 대처하는데...전작의 Shin (Jackie Lui Chung-yin)에 해당하는 Wo (Nick Cheung)라는 케릭터는 보스를 배신한후, 이젠 마카오에서 아내와 한달된 아들과 함께 사는데, 그와 함께 일했던 네명의 보디가드가 그를 처치하라는 임무를 수행하러 Wo를 방문한다. (Shin을 제외한 전작의 네명 (Anthony Wong, Francis Ng, Roy Cheung, Suet Lam)모두 방축에 재등장하는데, 왜 두기봉 감독이 Shin을 그대로 살리지 않았나 의문--Shin이 외모에서 Wo보다 훨씬 월등한데도 말이다.)
전작과 같은 딜레마. Wo를 살려두어야 할 것이냐, 아님 명령에 복종할 것이냐인데, Wo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고 처치하기로 결정. 다섯은 마지막 한건으로 Wo의 가족을 부양할 수 있는 돈을 벌기 위해 갱워에 뛰어든다. (중략) 결국, Wo는 죽고, 나머지 넷은 쫓기는 신세가 된다.
갱영화이기 때문에, 관건은 어떻게 총격전을 소화하는냐에 있다. 미션에서 두기봉 감독은 오우삼과 같은 발레적인 총격전을 기하학적고 정적인 총격으로 대치한다 (그러한 그의 액션 미학은 PTU (2003)에서도 잘 드러남). action이 아닌 stasis로 이이지는 총격전 (쇼핑몰에서의 총격적은 압권). 쿠로사와의 하이앤 로우 (High and Low)에 비교할 수 있는, 인물들간의 기하학적인 구도... 그러나 방축에서의 총격전은 조금 더 혼란스럽다. 개입된 인간들이 많아서 일지도. 다섯명의 주인공들이 레스토랑에서 일조직의 보스인 Keung을 살해하려는 장면은, 액션까지 치닫기 위한 정적인 순간들이 더 숨막히다. 캐릭터들의 주고 받는 시선으로 공간들이 이어지고...그러나 일단 총격이 시작되자, 누가 누구를 향해 쏘는지가 불명확하다. 공간이 너무 분산되어 있다. 불법 클리닉에서 부상당한 Wo를 대리고 건물을 빠져나와서의 총격전은 좀더 두기봉적이다. 인물들이 움직이는 대신, 그 자리에 부착되어 있는-- 빠져나갈 곳이 없는 정적인 총격전.
두기봉 영화의 또다른 특징은 그 서사구조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영화가 마지막 피날레를 향해 가는듯 하다가 긴 우회를 한다. 미션에서 영화의 시작은 보스가 생명에 위협을 느낀 나머지 다섯명의 보디가드를 소집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한다. 근데, 보스의 목숨을 노리던 자를 처치한후, '난데없이' Shin이 보스의 부인과 바람을 피웠단다. 영화는 보스을 보호하는 임무로 부터, 우정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선회한다. 방축에서는 결국 Wo를 잃게 되고, 쫓기는 넷은 무슨 사막 같은 곳을 배회하다 어부지리로 '노다지'를 획득, 엄청난 양의 금을 손에 넣는다. 미션과는 달리 방축에서는 금의 탈취에 대한 가능성을 영화 전반에서 예시한다. 그러나 초반부에 몰려 있는 총격전과 마지막 총격전까지의 이 긴 간주곡(interlude)에서 우리는 그들의 우정을, 그리고 그들의 어리석음/유치함을 목격한다--물론 가빴던 숨을 고르며, 다가올 피날레를 준비하면서. 사막을 헤메이며, 한 캐릭터의 반복되는 질문, 'how much is a ton of gold?' 'how much is a ton of love?' 'how much is a ton of pain?은 첫질문을 제외하곤, 결국 답변을 찾지 못한다. 이 나머지 넷도 비극적 종말을 맞는다.
바쁘고, 정신없는 갱영화가 아니라 나른한 갱영화: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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