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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으악새


어젠 밀린 드라마 (개늑시)를 보면서
우리 배상무가 수현을 '잡'으러
행사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
'허걱'하는 소리가 났다.
숨이 막힐지경의 모습이란 뜻이리라.

요즘 유행하는 의성어/의태어가 가져오는 유쾌함이란
그안에 내재한 이중성에서 오는 것같다.
그러한 여과되지 표현들은
일종의 다듬어지지 않은 기성품이다.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편리하게 골라 쓸수 있지만
몸에 맞춘듯이 떨어지는 기성복을 찾을 수 없는 것처럼
과장되고  그러기에, 또 표출하려는 감정상태와는 괴리가 있다.

그런 표현들에 몸을 가려
난 감정을 조금은 숨기고 또
내 감정을 조금은 조롱하는...
유쾌함은 직접성에 내재한 거리감에서 오는 것같다.

으악새가 으악하고 우는지는 모르겠지만
어금니가 어금한지도 모르겠고....ㅋ
 
그런데
나도 자주 '허걱'하고 싶고
나도 자주 '잇힝'하고 싶고
나도 자주 '휘리릭' 사라지고 싶다.